삼성SDI는 2023년 3월 15일 오전 서울시 서초동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 3층 크리스탈볼룸 에서 최윤호 사장을 비롯한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삼성SDI 정기주주총회’를 가졌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2023년 3월 15일 오전 서울시 서초동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 3층 크리스탈볼룸 에서 최윤호 사장을 비롯한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삼성SDI 정기주주총회’를 가졌다. 사진=삼성SDI 제공
3일 KB증권은 삼성SDI를 2차전지 업종 최선호주(톱픽)로 제시했다. 경쟁업체보다 주가가 저평가돼있고,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5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PER은 27.9배로 경쟁사 LG에너지솔루션(88.2배), 에코프로비엠(54.8배), 포스코케미칼(72.4배)보다 크게 낮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다"며 "보수적인 투자 기조로 시장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중장기 성장세는 타 업체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계약에 따른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GM과 배터리 신규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계약이 공식화되면 실적 추정치와 주가가 모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GM과 미시간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생산 규모는 연 30~50GWh가 될 전망이다. 삼성SDI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꾸리는 것은 미국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증권사는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조28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3886억원으로 예상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삼성SDI의 실적에 대해 이창민 연구원은 "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점과 각형 전기차(EV)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비수기 영향으로 소형 전동공구용 배터리,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