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한경DB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한경DB
배우 유아인(37)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중국 언론 및 광고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불러 조사했다. 향정신성 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아인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다.

경찰은 마약 검사를 위해 유아인의 체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서는 9일 오전 유아인 사건 관련 글의 누적 열람 횟수가 9억회를 넘겼다. 전날 밤에는 '유아인 마약 투약 혐의'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유아인 관련 소식은 전하고 있다.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해온 중국 의류업체는 유아인 관련 홍보물과 사진을 이날 현재 타오바오를 비롯한 일부 중국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서 내렸다.

중국에서는 마약 관련 범죄를 엄격하게 보고 있다. 이에 한 매체는 유아인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패션 브랜드 JNBY 산하 '속사(速寫 CROQUIS)'가 그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프로포폴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음을 인정하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