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보호자 인계" 미담 알린 부산경찰
누리꾼 반응 싸늘…"다른 할머니는 쫓겨났던데"
지난 26일 부산 경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는 "지난 일요일 설 당일, 아흔이 아 된 연세의 할머니가 두꺼운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나오셨다가 길을 잃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공유된 사진에는 경찰관이 할머니를 업고 가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부산 경찰은 "따듯한 집으로 신속히 모셨기에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같았으면 훈훈한 미담으로 박수를 받았겠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냥 보여주기식이네", "길 잃은 할머니는 업고 가면서 춥다고 찾아온 할머니는 왜 끌어내나", "이미지 세탁", "실제인지 연출인지 이제는 헷갈릴 정도", "다른 할머니는 쫓겨났던데"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후 직원들을 고소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지구대를 방문한 민원인을 지구대 밖으로 퇴거시킨 일에 대하여 민원인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