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매출 20조 1,241억 원, 영업이익 1조 8,080억 원의 202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이며, 매출 20조 원 돌파도 최초이다.전년 대비 매출은 6조 5,709억 원(4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04억 원(69.4%) 증가했다.2022년 4분기 실적 개요삼성SDI는 2022년 4분기 매출 5조 9,659억 원, 영업이익 4,90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이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조 1,499억 원(56.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51억 원(84.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979억 원(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751억 원(△13.3%) 감소했다.삼성SDI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단위: 억원]2022년 4분기 사업부별 실적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 3,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25.9% 감소했다.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확대됐다.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ESS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소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됐으나 주요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고,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62.4% 증가했다.전자재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늘었고,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2023년 1분기 전망1분기 중대형 전지는 P5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자동차 전지와 ESS 전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사의 신모델향 공급이 늘면서 P5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는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형 전지 중 전동공구용은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용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2분기부터는 전동공구용 수요도 회복하면서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단, 편광필름과 반도체 공정소재는 신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2023년 연간 시장 전망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9% 성장한 약 1,59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와 공급망 이슈 완화로 전기차 생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80억 달러로 예측된다.Non-IT용 소형 전지의 경우 전동공구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성장세가 예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용 원형전지 시장은 고성장이 지속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시장별, 용도별 특성에 맞는 고용량, 고출력 신제품을 1분기부터 출시하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IT용 소형 전지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정체될 것으로 보이나, 폴더블폰 확대로 플래그십용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당사는 신제품 적기 진입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전방 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성장이 소폭 역성장하지만 고부가가치 소재는 전년 수준의 수요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기능성의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2022년 배당 및 주주환원정책삼성SDI는 2022년 배당을 보통주 기준 1,030원(우선주 1,080원)으로 결정했다.기본 배당금 1,000원(우선주 1,050원)에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환원한 것이며 총 배당금은 690억 원이다.삼성SDI는 지난해 1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향후 3년간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ESG 경영올해 삼성SDI는 ESG 경영을 본격 추진한다.먼저 삼성SDI는 사업부 및 해외법인에도 ESG 전담조직을 신설 및 보강해 글로벌 ESG 경영체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3를 산정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친환경 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를 추가로 발굴해 실천함으로써 ESG 분야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모든 사업부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30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목표주가 1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는 데다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ChatGPT)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이 증권사 백길현 연구원은 "챗GPT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가 필요하다"며 "챗GPT 사용량이 증가하며 AI 기반 클라우드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투자가 증가하면 이수페타시스의 수주량도 늘어날 수 있다"며 "북미 고객사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고 있다.백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가 경쟁사보다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고 했다. 그는 "현 주가 기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3.9배"라며 "올해 예상 실적으로 계산한 글로벌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공급업체들의 평균 PER은 13배"라고 말했다.유안타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84억원과 340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106% 증가한 것이다. 백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대신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완성차 생산 물량이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는 매출 성장폭이 사업 부문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김귀연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친환경차의 물량이 늘어나 올해 모듈과 핵심 부품 부문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사후서비스(A/S) 부문은 원·달러 환율 영향을 고려할 때,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 물량이 증가하며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때문에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A/S 사업의 경우 올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4조9945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6604억원이었다.현대모비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웃돌았다"며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모듈과 부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A/S 부문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대차 그룹 외 수주(논 캡티브) 성과가 향후 현대모비스 주가의 핵심 상승동력(모멘텀)"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53억6000만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제시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