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실적에 혼조 마감 ‘호실적 MS 시간외 급등’…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1월 25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엇갈린 실적에 혼조 마감 ‘호실적 MS 시간외 급등’…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40포인트(0.31%) 상승한 3만3733.9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6포인트(0.07%) 하락한 4016.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14포인트(0.27%) 하락한 1만1334.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이날 개장에 앞서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 3M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GE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1%가량 상승 마감했다. 3M은 회사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2천5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장 마감 이후 빅테크 어닝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발표됐다. MS가 내놓은 실적은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로 시장 예상치 2.29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29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부적으로 MS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215억 1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정규장서 0.22% 하락 마감한 MS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상승 중이다. MS를 시작으로 다음날 테슬라의 실적이 발표되는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이번 주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이에 따라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혼조 국면인 증시의 방향성이 MS 발표 이후 잡힐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개별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어 경기 상황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평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역풍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등이 계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 증가에 영향을 주는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등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UBS는 올해 6월과 12월에 S&P500지수가 각각 3,700, 4,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미 S&P500지수는 UBS의 연말 전망치에 도달한 상태다.

리갈앤저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로 멀티에셋 펀드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실적 시즌에서 기업들의 전망이 크게 하향되거나 예상치를 밑도는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모두가 전망치가 하향 수정되는 실적 시즌을 우려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미국의 침체 시기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 초반 발표된 경제 지표로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는 위축세를 유지했으나 전월보다 개선됐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잠정 집계됐다. 제조업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지만 전월의 46.2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비제조업 PMI는 46.6으로 전월의 44.7을 웃돌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9% 하락한 3.45% 수준까지 내렸다. 2년물 금리는 전일비 0.66% 하락한 4.21% 수준에서 마감했다.

[특징주]

■기술주

빅테크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 1.01%, 넷플릭스 1.79% 상승한 반면 알파벳 2.09%, 아마존 1.23%, 메타 0.09%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22% 하락 마감했는데,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실적에 시간외거래서 4% 이상 상승 중이다.

■전기차주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0.1% 상승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반면 타 전기차주는 하락해 리비안 0.23%, 루시드 2.49%, 니콜라 5.43% 내린채 장을 마쳤다.

■은행주

주요 은행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JP모간 0.86%, 뱅크오브아메리카 0.73% 상승한 반면 골드만삭스 0.23%, 씨티그룹 1.08%, 웰스파고 1.29%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포인트(0.24%) 하락한 453.3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84포인트(0.07%) 내린 1만5093.1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46포인트(0.26%) 뛴 7050.4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7.31포인트(0.35%) 빠진 7757.36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9달러(1.83%) 하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80달러(0.4%) 오른 192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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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