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 문제 논의"
네타냐후 요르단 깜짝 방문…압둘라 2세 국왕 만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요르단을 깜짝 방문해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났다고 AP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요르단 왕실은 두 지도자가 이슬람교의 3대 성지인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의 상황과 유대인에게 특정 시간에만 방문을 허용하고 공개 참배를 금하는 역사적·법적 현상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2세 국왕은 또 이스라엘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방해되는 폭력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요르단 국왕과 지역 문제와 양자 관계를 논의했다고만 전했다.

2009∼2021년 총리를 지낸 네타냐후는 지난달 초강경 우파 연정의 지도자로서 재집권에 성공, 1년 반 만에 총리직에 복귀했다.

지난 3일에는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이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동예루살렘 성지 방문을 강행해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알아크사 사원 관리 권한을 가진 요르단은 벤-그비르 장관의 성지 방문을 도발로 규정하고,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요르단은 1994년 아랍 국가로는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라엘을 승인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