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 장비기업 GE버노바가 AI 인프라 투자에서 '전력부족' 병목을 해결할 대표 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이 반도체 수요를 넘어 발전·전력망 ·변압기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로 최근 '깜짝 실적'도 기록 중이다. 글로벌 큰손이 된 국민연금도 올 들어 GE버노바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1분기 순이익, 20배 넘게 늘어 GE버노바는 전력, 송배전, 풍력 부문 등 세 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전력 부분은 가스, 원자력, 수력 초대형 발전시설을 설계·제조하고, 송배전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 고압직류송전 시스템 등 전기를 이동·저장·관리하는 전력망 장비를 판매한다. 회사의 핵심 성장 모멘텀은 가스터빈이나 대형 발전장비를 파는 것이 아니라, 설치 이후 수십 년간 발생하는 장기적인 부품 교체 및 유지보수 서비스에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하드웨어 장비 판매와 비교해 판매 대비 마진율이 월등히 높다. 이른바 '면도기'와 '면도날' 구조를 이룬 것이다. 최근 GE버노바는 수익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뚜렷한 질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GE버노바 매출은 93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특히 순이익은 4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6400만달러)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 급증에는 변압기 제조업체인 '프롤렉GE' 인수에 따른 42억달러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사가 무리한 저가 수주를 배제하고 수익성 위주로 체질 개선이 성공했음을 방증한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가스터빈 수주잔
중동 전쟁 여파로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유럽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지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3.0%를 넘은 것은 2023년 9월(4.3%) 후 2년8개월 만이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올 1월 1.7%를 기록한 뒤 4개월째 오르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중기 목표치인 2.0%를 한참 뛰어넘었다.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1%, 4월엔 10.8%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9%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술, 담배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4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선 ECB가 오는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연말까지 한 차례 정도 더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일본에서도 식료품과 생필품 등 생활 물가가 오르고 있다. 데이터분석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에서 올해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식료품은 2만 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최대 장류회사 기코만은 간장과 양념류 등 291개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9월 납품분부터 2∼2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식품회사 아지노모토의 핵심 계열사인 J오일밀스는 물류비와 원재료·포장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정용·식당용 식용유와 가공용 유지 제품 가격을 11~16% 올리겠다고 밝혔다. 식품 외에 자동차 타이어와 위장약·진통제 등 의약품, 영화 관람비 등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일본 국민은 몇 년째 이어지는 물가 상승에 ‘자포자기’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생활 서비스 제공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을 폭격하려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으로 이란과의 협상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중재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전쟁 종전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해 종전 협상을 위태롭게 만들자 강한 유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며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네타냐후 총리는 “알겠다. 다만 상황을 잘 관리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두 정상의 대화 중 가장 험악한 수준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욕설도 섞여 있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향한 공격을 확대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미국과 종전안 합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한 수준으로 군사행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