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등 대거 조문…野, 이상민 발언 논란 등 겨냥해 공세 전환
與 "가짜뉴스·소모적 논쟁 막아야" 방어…내주 운영위 국감·행안위 격돌 전망
[이태원 참사] '조문정국' 사흘째…여야 책임 공방 '전운'(종합)
여야는 1일 '이태원 참사' 조문 정국을 사흘째 이어 갔지만, 본격적인 책임 공방이 일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이 대거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아직은 애도 분위기가 지속됐다.

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 논란 등을 겨눈 야당의 공세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애도·추도 분위기에 따른 '정쟁 자제' 정국이 조기에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은 전날 조문을 마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비통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130여명이 오후 같은 곳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박 원내대표는 "너무나 비통하고 참담합니다.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각각 방명록에 적었다.

[이태원 참사] '조문정국' 사흘째…여야 책임 공방 '전운'(종합)
이런 가운데 이번 참사와 관련해 대여 비판을 자제해온 민주당은 조문과 별개로 정부를 향해 본격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구청장, 시장까지 하는 말이라곤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전부"라며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고 질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수습과 위로'를 앞세운 것과 달리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대체로 이뤄진 이날부터 정부 대응을 정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등 이 장관의 발언 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책임 규명'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애초 질의 없이 현안 보고만 받기로 여야간 사전 합의가 됐음에도 출석한 이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요구하는 야당 측 항의가 쏟아지며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조문정국' 사흘째…여야 책임 공방 '전운'(종합)
이에 맞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전히 추모·수습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향후 참사 책임 소재도 가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발 방지책 마련과 가짜 뉴스 유포 차단, 소모적 논란 자제 등을 우선시하면서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기조다.

양금희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짜뉴스에 기반한 정쟁화 시도는 불필요한 사회 혼란을 낳고 나아가 사고 수습을 어렵게 만들며, 피해자의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결과론적 추궁이 아닌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거듭 호소드린다"며 "조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서라도 여야는 가짜뉴스와 소모적 논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입장이 강경한 만큼, 오는 5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 이전에 야당에서 '정부 책임론'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참사로 닷새 연기돼 오는 8일 개최되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와 내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행안위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서 각각 여야 간 충돌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원 참사] '조문정국' 사흘째…여야 책임 공방 '전운'(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