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실적이 지난 3분기 회복세로 전환됐다. 17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물량이 3분기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6월의 2만1363대 수출 실적이 7월에 2만4545대로 14.9% 늘어나더니 8월엔 3만 대를 넘겼다.

지난달에는 3만586대를 기록해 올해 수출 물동량이 가장 적었던 6월에 비해 43.2% 증가했다.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여 올초 운송 선박 부족 현상이 해결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교역이 활성화돼 선박 부족으로 수출물량이 급감했지만 신규 선박이 운항을 시작하면서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6월 중고차 수출량은 총 17만5074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23만6975대에 비해 26.1% 줄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전년에 비해 9.6%, 9월에 3.8% 감소하는 등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