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에서 자영업자들이 식음료를 시키지 않고 사진만 찍고 가는 관광객이 많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작성자 A씨는 "카페 조경에 들어와서 눈치 보면서 사진만 찍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면서 "매장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애초에 사진만 찍고 가겠다는 게 방문 목적인 사람들"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매장에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면 '내 카페가 마음에 안 드는구나'라고 생각이라도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라 속상하다"며 "또 이런 사람들은 아침 오픈할 때 와서 하루 기분을 잡쳐놓는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연회색 모래가 가득한 공간에 야자수와 바위를 들여놓아 해변을 연상케 했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입구를 막아둘 수도 없고 진짜 너무 화날 것 같다" "거지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 "돈 내고 사 먹는 손님에게 피해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다.

반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면 홍보가 되기 때문에 외려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러한 의견을 가진 자영업자들은 "돈 주고 홍보하는 세상인데 인스타그램에 찍어서 올려주는 그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마음 편히 찍고 가게 해주면 입소문이 나서 더 바빠질 것 같다" "요즘은 사진이 퍼져야 사람들이 온다. 속상해하실 필요 전혀 없을 것 같다" 등 반대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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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