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수도권 대학과 경쟁할 생각 없어…전 세계를 배움의 장으로"
[인터뷰] 개교 30주년 동서대 장제국 총장 "아시아 넘버원 될 것"
"더는 수도권 대학과 경쟁할 생각이 없습니다.

차별화된 특성화를 토대로 아시아 넘버원의 자리를 쟁취해보고 싶습니다.

"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은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장 총장은 "등록금이 동결된 지가 벌써 13년이 됐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큰 위기에 처했다"며 "혁신적인 미래형 대학을 완성해 학생들에게 세상에 없는 대학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총장과 진행한 일문일답.
[인터뷰] 개교 30주년 동서대 장제국 총장 "아시아 넘버원 될 것"
-- 개교 30주년을 맞는 소감은
▲ 개교 30주년 슬로건을 "덕분입니다"로 정했다.

1992년 정원 400명으로 출발해 졸업자 수가 5만명이 됐다.

학생, 교수, 직원, 환경미화 이모님들까지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서 일구어낸 땀의 30년이다.

부산의 막내 대학이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신명문 대학으로 우뚝 도약했다.

특성화 분야인 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IT분야는 상당한 국제경쟁력까지 가졌다고 자부한다.

-- 대학의 올해 핵심 현안은
▲ '동서비전 2030'을 밝힐 예정이다.

혁신적인 미래형 대학을 완성할 것이다.

등록금이 동결된 지가 벌써 13년이 됐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큰 위기 속에 더는 수도권 대학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

학생들에게 전 세계가 배움의 장이 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 이른바 'GELS'(Global Experiential Learning Sites)를 1천곳 이상 개발해 학생들을 파견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중형 국제화 전략이었으나 지금부터는 맞춤형 국제화 교육으로 전환할 것이다.

-- 대학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전망은.
▲ 대학의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교육체제'로 전환하려고 한다.

전임교수가 과목 설계를 하고 필요한 교수요원을 현장 전문가들로 섭외해 팀티칭 하는 '영화감독형 교수 시스템'을 내년 학기에 공대 위주로 첫 시도할 것이다.

우수한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온라인 대학인 'AAU'(Asian Alliance University)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에서 모집된 학생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AAU에 접속해 수업을 받는 것으로, 학점을 이수한 후 3학년이 되면 동서대로 유학 와서 공부하는 획기적인 교육방식을 구상 중이다.

[인터뷰] 개교 30주년 동서대 장제국 총장 "아시아 넘버원 될 것"
-- 지방대 위기극복 방안은.
▲ 우리 대학 특성화 분야는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넘버원의 자리를 쟁취해보고 싶다.

특성화와 국제화의 경쟁력이 한국을 뛰어넘을 정도가 된다면 그 어떤 위기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 수험생 모집 전략과 주요 학과를 소개하자면.
▲ 우리 대학은 이미 오래전에 미래형 대학을 선포했다.

특히 맞춤형 특성화와 국제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 전략을 수립해왔다.

특성화 분야인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이 속해있는 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IT 학과 등을 내세우고 싶다.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를 이끄는 신산업 분야와 밀접하기에 앞으로 가장 매력 있는 학과가 되리라 생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