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내 의류 쇼핑몰인 무신사의 과거 광고를 거론하며 비판에 나서자 무신사가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무신사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19년 7월, 무신사는 고(故)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문구를 인용해 SNS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당시 사건 발생 직후, 무신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이어 "하지만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며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또 "7년 전의 뼈아픈 과오는 무신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엄중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며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반성과 다짐이 퇴색되지 않도록, 무신사는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 여러분을 마주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연상케 하는 무신사의 광고를 올리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
오는 22일 개막을 앞둔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이하 서재페)에서 스타벅스 브랜드 부스 운영이 전격 취소됐다. 최근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연 이벤트로 유발한 논란의 여파로 분석된다.서재페 주최 측인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는 20일 공식 SNS에 "5월 22~24일 기간 동안 스타벅스 부스는 운영하지 않게 됐다"며 "관객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올렸다.주최 측은 구체적인 취소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의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한 관객의 거부감을 의식한 조처로 예측하고 있다.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이던 지난 18일, 군용 전차를 연상시키는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열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졌다.스타벅스 측은 해당 이벤트를 즉각 중단한 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를 해임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펼쳐 거센 공분을 산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 파문이 법적 공방과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20일 오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 가치를 설명하며 "하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개시하며 특정 텀블러 세트를 홍보한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홍보 과정에서 차용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자극적인 문구는 과거 계엄군의 탱크 진압 작전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공안당국의 은폐 발표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비록 최고경영자가 사후에 고개를 숙였으나, 직원들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책임이 무겁고 그룹 전반의 역사적 인식이 결여됐음을 증명한 사건"이라며 엄벌을 촉구했다.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5·18 유공자 5명 또한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와 책임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이날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이 대기업의 상업주의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