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말레이 공장 설립…美·佛·英 등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푸드그룹과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진출의 전진 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재복 대표
황재복 대표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톱 400에서 50위권에 국내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현재 동부와 서부에 걸쳐 100개에 가까운 매장을 출점했다. 캐나다에선 2030년까지 1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국가지만 퀘벡 등 일부 지역이 범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동남아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기업인 에라자야그룹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해 6월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을 열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파리바게뜨 12번째 점포인 래플스시티점을 개점했다.

프랑스 파리에도 입성했다. 지난해 8월 생미셸점을 열었다. 올해도 프랑스 파리에 추가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영국 법인은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영국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75년여간 쌓아온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향후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은 물론 합작법인,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