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국 정하지 않은 중남미 등에 경제단체 중심 경제사절단 파견"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엑스포유치지원위원회 전략회의 및 민간위 출범식에 참석,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며 경험과 강점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엑스포를 통해) 부산도 세계 도시로 거듭나고 부·울·경 남부권이 동북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에)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정부 교섭사절단 구성과 파견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외공관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외교부에서는 재외공관이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독려해달라"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다른 관계 부처에도 유치 기반 조성을 당부했다.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냐. 저도 직접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현장에선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민간위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에게도 사의를 표했다.
최 회장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별 (공략할) 앵커기업이 정해지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지지 국가를 정하지 않은 중남미·아프리카엔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돼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가 열리는 파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국제행사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현지 사무소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표심을 확보하겠다"면서 "우리 콘텐츠와 국내외 마케팅 채널을 통해 유치(노력)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의 홍보 포스터 속 두 손을 모은 포즈를 취하며 "부산에! 유치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 앞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 올라 엑스포 부지 등을 살펴봤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으로부터 북항 재개발 사업 관련 브리핑을 받은 뒤 신선대 부두, 용두산, 부산역 등의 위치를 묻기도 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은 현재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간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