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익 사퇴 후 신경호와 단일화 선언…강삼영·민성숙은 정책 공유
[후보등록] 강원교육감 후보, 단일화·정책연대 발표하며 선거전 시작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 교육감 후보 등록을 시작한 12일 진보·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와 정책연대를 선언하며 3선 임기가 끝나고 무주공산이 된 교육 수장 자리에 앉고자 선거전에 돌입했다.

중도를 표방하던 최광익 예비후보는 이날 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보수 진영의 신경호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발표했다.

최 예비후보는 "전교조로 만신창이가 된 강원교육을 살리고자 선거운동을 펼쳐왔지만, 비(非)전교조 후보 6명이 양보 없이 선거전에 매진하면 변화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부터 후보 활동을 접는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결단한 최 예비후보에게 감사하다"며 "그 뜻을 받들고 응원에 힘입어 꼭 승리해 공교육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후보등록] 강원교육감 후보, 단일화·정책연대 발표하며 선거전 시작
중도 성향 민성숙 예비후보와 진보 진영 강삼영 예비후보는 같은 날 도 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민·강 예비후보는 서로의 정책과 공약 중 공감대를 이룬 8개의 공통 공약을 발표하고 "누가 당선되더라도 '원팀'이 되어 함께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연대 선언은 교육감 선거가 지나친 진영 논리와 상호 비방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고, 서로의 좋은 정책을 유권자에게 함께 알리고자 성사했다.

이들은 맞춤형 학습 과정 운영과 신체활동 증진, 100% 책임 돌봄 운영, 기초학력 전담 교사 지원, 학교 밖 청소년·다문화 가정 자녀·탈북 청소년 지원, 위생용품 구매비 지급, 학부모 연수원 설립 등 공통 공약을 발표했다.

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강삼영·유대균·신경호 예비후보가 정식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문태호·민성숙·원병관·조백송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후보 등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거운동 기간은 19일부터 31일까지다.

22일에는 투표안내문 및 선거공보가 발송되고, 사전투표는 27∼28일 양일간 치러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