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경북의대 편입때 경북대 출신은 '본인 1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 할 당시 합격자 33명 중 경북대 출신은 정 후보자 아들이 유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2018학년도 의대 학사 편입 현황에 따르면 당시 합격자의 출신 대학은 카이스트(15명), 서울대(8명), 포항공대(5명), 경북대(1명), 이화여대(1명), 존스홉킨스대(1명), 밴더빌트대(1명),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1명)이었다.

이 가운데 정씨가 지원한 특별전형 합격자 17명의 출신 대학은 카이스트 9명, 포항공대 5명, 서울대 1명, 이화여대 1명, 경북대 1명이었다.

특별전형은 지원자를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 출신자로 대상을 한정한 것으로 정씨가 지원한 해에 신설됐다.

정씨는 당시 서류평가에서 480.07점을 얻어 5등을 했다.

구술평가에서는 176점, 면접고사에서는 95점을 받았다.

총 751.07점, 7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자 딸은 아들보다 한해 앞서 2017년 경북대 의대에 일반전형을 통해 편입했다.

모집 요강을 보면 당시 일반전형 편입은 1단계 서류·영어·학사 성적(총 500점), 2단계 면접고사(100점)·구술평가(200점)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발했다.

딸의 서류전형 점수는 171점, 면접고사 95점, 구술평가는 184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딸은 3개 고사실별로 심사위원 3명씩 참여해 진행하는 구술평가 중 3고사실에서 위원 3명으로부터 모두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 2고사실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다른 지원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은 서울대 재학 중이던 2013∼2016년 교내외에서 총 12차례 장학금을 받았으며 장학금 액수는 1천968만원으로 집계됐다.

학부 평점은 4.3점 만점에 3.77점이었다.

아들은 경북대 공대에 재학 중이던 2012∼2015년 총 7차례에 걸쳐 약 1천641만 원을 받았다.

학부 평점은 4.5점 만점에 4.33점이었다.

공인영어성적은 텝스(TEPS) 881점을 제출했다.

정 후보자는 2014년까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등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병원장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