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바리스타들도 인정한 원두 풍미 살리는 물…물맛 품평회서 최고점 '닥터유 제주용암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재택 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커피의 향과 맛 등에서 높은 수준의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원두 뿐 아니라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오리온의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카페를 운영하는 바리스타들의 블라인드 테스팅 결과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면 목 넘김이 부드러우면서도 원두의 고유한 풍미를 살려주는 물로 손꼽혔다. 이에 따라 홈카페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지난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진행한 ‘제5회 먹는 샘물 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내외 74개 대상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결과 ‘최고의 물’로 뽑혔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칼슘과 마그네슘으로 계산되는 경도 200㎎/ℓ의 경수(경도가 높은 물)다. 경수 제품들은 통상적으로 물맛이 무겁다는 평이 일반적이지만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뛰어난 맛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고재윤 경희대 고황명예교수(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심사위원장)는 “제주 청정 바닷물이 지하 암반 대수층에 스며든 곳을 취수해 해양심층수와 지하광천수의 장점을 모두 지녔다”며 “물맛이 청량하고 부드러움이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음료 사업을 그룹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선정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해 만든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판매하고 있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육지로 스며들면서 화산암반층에 의해 여과된 물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영양정보를 확인해보면 2ℓ 기준으로 칼슘 132㎎, 칼륨 44㎎, 마그네슘 18㎎이 들어있다. 물에 녹아있는 칼슘, 마그네슘 함량을 나타내는 경도는 200㎎/ℓ로, 경도가 높은 경수에 해당한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경도가 좋은 물의 선택 기준’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국내 경수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닥터유 면역수’를 선보이는 등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같은 달 선보인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은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병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라벨이 있던 자리에 닥터유 용암수를 음각으로 새겼다. 제품명·식품유형·영양정보 등은 묶음용 포장에 기입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제주특별자치도법에 따라 혼합음료로 판매되고 있다.

닥터유 용암수의 인기로 오리온의 식품 브랜드 닥터유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닥터유의 지난해 매출은 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급증했다.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와 음료 등에 ‘건강’ 콘셉트를 접목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커피 전문가들로부터 커피의 풍미를 높여주는 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물맛 좋은 경수로, 커피의 풍부한 맛을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