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만든 욱일기 관련 영상의 한 장면. 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이 만든 욱일기 관련 영상의 한 장면. 연합뉴스
국내 유튜브에 한국어로 제작된 욱일기 홍보 영상이 노출돼 논란인 가운데,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총 10개 언어로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영상 내용에 일본이 과거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빼 놓은 게 가장 큰 문제이며 이는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어로 제작된 욱일기 영상을 국내에 광고하는 것은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일본 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번 일도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과거 제작했던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담고 있는 영상을 홍보하고, 외무성의 영상을 반박하는 내용의 영상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