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마인즈의 스마트 냉장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꺼내기만 해도 자동으로 결제된다. 인터마인즈  제공
인터마인즈의 스마트 냉장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꺼내기만 해도 자동으로 결제된다. 인터마인즈 제공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이 앞다퉈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곳 중 하나가 편의점이다. 딥러닝, 안면인식,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간편결제 등 다양한 AI 관련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는 무인 편의점 상당수가 AI 기술로 운영된다. 유통업 분야의 전문 AI 스타트업인 인터마인즈도 AI 기술로 편의점 등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김종진 인터마인즈 대표는 2016년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LG애드, 롯데백화점에서 광고와 유통 분야에서 근무했다. 인터마인즈의 모기업인 마인즈랩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도 지냈다.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한 무인 가게의 상용화가 목표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아마존고 같은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아마존고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무인 가게다. 계산대와 계산원 대신 AI,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이 결제 업무를 처리한다.

마인즈랩은 2017년 롯데정보통신과 각종 영상을 분석해 상품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카트를 개발했다. 이듬해 무인 IoT 기반 점포도 구축했다. 마인즈랩은 같은 해 농협의 통합 무인 매장 점포와 솔루션도 선보였다. 2019년부터는 이마트와 스마트 결제 키오스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마인즈의 AI 기술은 정지된 이미지와 과거 데이터를 기억해 의미 있는 동작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무인 편의점 등에 설치된 카메라에 담긴 고객의 움직임을 AI로 자동 분석하는 ‘스마트 비전(Vision)’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비전 기술을 활용해 냉장고에서 물건을 꺼내기만 해도 카드 결제까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 ‘도어 팝(Door Pop)’을 개발하기도 했다. 인터마인즈는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마트, 신세계아이앤씨 등으로부터 5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