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메타버스 등 테마형 인기
주식형 액티브 ETF도 가세
5년간 순자산 年 24%씩 늘어
美 ETF 순자산 5조달러 돌파
MZ세대 새 투자수단으로 각광
매년 성장하는 ETF 시장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539개다.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은 71조9024억원이다. 2019년 말 ETF 개수와 순자산은 각각 450개, 51조7123억원이었다. 이듬해 468개, 52조365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작년 말 534개, 73조9675억원으로 급증했다.올해는 증시 조정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말 대비 ETF 순자산총액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향후 다양한 상품이 상장될 것으로 보이면서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지수가 17% 하락한 2018년에도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5% 증가했다.
지난 5년간 ETF 순자산총액은 연평균 24%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80조원을 넘어 9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테마·액티브 ETF가 새 동력
최근 ETF의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건 테마형 ETF로, 그중 가장 인기를 끄는 건 전기차 ETF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순자산총액은 3조1800억원으로 간판 ETF인 KODEX 200에 이어 국내 ETF 중 2위에 올라 있다. ‘TIGER 2차전지테마’의 순자산총액은 1조2840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도 1조19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 ETF가 출시 6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테마형 ETF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주식형 액티브 ETF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월 4개 운용사가 8개의 주식형 액티브 ETF를 한꺼번에 내놓으면서 이 시장이 본격 개화했다. 한국거래소가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를 낮춰 운용 자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히자 시장 확대를 둘러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개인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ETF도 테마·액티브로 매년 성장
미국 ETF 시장의 성장 경로를 보면 한국 ETF 시장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의 ETF 순자산총액은 2018년 3조3710억달러에서 2019년 4조3960억달러, 2020년 5조4490억달러로 매년 급증했다.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액티브 ETF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ARK 이노베이션 ETF’다. 해당 ETF는 작년 24%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22%가량 하락 중이지만, 2020년 152.5%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나타내 액티브 ETF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넓혔다. ARK 이노베이션 ETF는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성격이 있어 테마형 ETF의 면모도 지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마형 투자를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부상으로 미국 펀드 시장에서 테마펀드의 투자가 늘어나 ETF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