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농기계기업 대동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NH투자증권은 작년 대동이 매출 1조1540억원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8% 영업이익은 23.9% 증가했다.

농기계 1위 대동 '매출 1조 클럽' 가입
대동 실적은 북미 지역 중소형 트랙터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작년 대동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 50마력 안팎의 중소형 트랙터 2만2000대를 수출했다. 2017년 9400대에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북미 지역 수출 대수는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2만7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미 지역 트랙터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3만3000㎡(1만 평) 내외의 주말농장을 가꾸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동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영업 활동을 축소한 경쟁사와 달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라고 밝혔다. 대동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7% 안팎으로 추산된다.

대동은 1947년 설립된 국내 대표 농기계 기업이다. 국내 농기계 시장 점유율은 33%(2020년 매출 기준)로 대기업 계열사인 LS엠트론과 수위를 다툰다.

대동은 자율주행 농기계 등 신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직진 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한 대동은 내년에는 회전, 후년에는 장애물 회피가 가능한 자율주행 농기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동은 골프카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모빌리티 개발과 제주도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