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진중권 "MBC가 윤석열을 구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윤석열,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역전
    ''김건희 7시간'보다 '李 욕설'이 더 부정적

    진중권 "네거티브에 용감하게 몰빵했다가"
    "MBC가 나라는 몰라도 윤석열은 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_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_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 역전한 것과 관련해 "MBC가 나라까지는 몰라도 윤석열을 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한 후보가 용감하게 네거티브에 몰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김건희 녹취록으로) 왜 이미 잊힌 욕설 녹취록을 다시 불러냈나"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7시간 녹취록' 공개 후 이 후보의 욕설 또한 덩달아 재조명된 현 정치권 상황을 비유한 것이다. 이는 윤 후보 지지율이 본인의 잦은 설화와 부인 김건희 씨의 이력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하향세를 보이다 '7시간 녹취록' 공개 이후 반등한 것과도 맞물린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이날 공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20~22일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39.4%의 지지를 얻어 36.8%에 그친 이 후보를 2.6%포인트 차로 앞서 오차범위 내 역전에 성공했다. 한 달 전 조사(12월 27일 발표)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9%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후보는 1.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과 충청, 자영업자들의 표심이 요동친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조사에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던 서울 지역에서 윤 후보(43.5%)가 이 후보(30.6%)를 두 자릿수 이상 격차로 눌렀다. 한 달 전 이 후보가 우세했던 충청 지역과 자영업자들의 민심이 이번에 윤 후보 측으로 확연히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김건희 녹취록'에 "나와 남편은 안희정 편이다"라는 발언이 충청권 민심을 돌아서게 하는데 일조한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야권 단일후보’를 묻는 질문엔 윤 후보(50.1%)가 안 후보(34.5%)를 15.6%포인트 차로 앞섰다. 여야 후보 양자대결을 가상한 설문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와 지지율 차이에선 안 후보(11.5%포인트)가 윤 후보(6.0%포인트)보다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른바 ‘이재명 욕설 파일’이 ‘김건희 7시간 통화’보다 대선에 악재라고 여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가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8%가 ‘그렇다’(이하 ‘매우 그렇다’ 포함)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이하 ‘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는 29.3%였다. 중도층만 보면 66.7%가 ‘그렇다’, 28.7%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 공개가 윤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한 응답자가 56.8%,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가 40.1%였다. 중도층은 60.0%가 ‘그렇다’, 38.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MBC가 김 씨와 한 친여 매체 기자의 7시간 넘는 통화 녹취를 보도하자 야권에서는 이 후보가 과거 친형과 형수에게 한 욕설 파일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이 같은 네거티브 공방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윤석열 "원할땐 '육아 재택근무' 보장"…연일 2030 밀착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원할 경우 재택근무를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영업용 이륜차 뒷면뿐 아니라 앞면에도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생활 밀착형&r...

    2. 2

      안철수 "노동이사제 보류…민노총의 기업 장악 막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친기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강성 귀족 노조를 혁파하고 불법 파업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혁파 시리즈 1탄’으로 지난 11일 국회를 통...

    3. 3

      이재명 "지면 감옥 갈 것 같다"…與 내부 "의혹 자초" 당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남긴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로 감옥에 갈 것 같다”는 발언이 정치권에서 파장을 낳고 있다.이 후보는 이날 한 연설에서 서울 잠실동 석촌호수 인근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