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김천시·안동시도 대보름 행사 잇따라 취소
전국 최대 규모 경북 청도 달집태우기 4년 연속 취소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청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올해도 볼 수 없게 됐다.

19일 청도군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정월대보름에 맞춰 개최 예정이던 민속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다.

청도군은 매년 정월대보름에 청도천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 민속 한마당 행사를 선보였다.

특히 청도 달집짓기전승보존회가 만든 높이 20m, 폭 15m, 무게 250t에 이르는 달집은 전국 최대 규모로 매년 큰 관심을 모았다.

장관을 보기 위해 대보름에 청도를 찾는 관광객이 수천 명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4년 전인 지난 2018년 행사가 마지막이었다.

2019년엔 구제역 사태, 2020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금까지 내리 4년간 대보름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됐다.

김천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김천시는 매년 직지천에서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한 해의 무사안녕과 시민화합을 바라는 대보름 행사를 열어 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대보름 행사를 마지막으로 2017년 이후 조류독감,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올해까지 6년 연속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됐다.

이 밖에도 매년 낙동강변에서 윷놀이,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대보름 행사를 열어 온 안동시가 올해 행사를 전격 취소하는 등 경북지역 지자체 대부분이 대보름 행사를 취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