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 강릉 하시동사구 해안침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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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보전지역 지정 무색…잠제 제 역할 의문
환경부 지정 생태환경보전지역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안인사구(이하 하시동사구)가 심각한 해안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안사구는 파도와 바람에 의해 형성된 모래언덕으로 육지와 바다 사이에 있어 해안 보호, 지하수 저장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환경부는 2008년 12월 이곳 하시동·안인사구 23만3천㎡를 지형 지질, 동·식물 서식지 등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자 동해안 최초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런 하시동사구가 해안침식으로 제모습을 잃고 있다.
16일 찾은 하시동사구는 생태환경보전지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하다 못해 처참한 모습이었다.
파도가 들이치면서 소나무 숲을 파고들어 뿌리가 그대로 노출돼 있고 수백m가 넘는 해안을 따라 1∼3m 되는 거대한 절벽이 생겼다.
침식으로 백사장은 거의 사라졌다.
해안 경계를 위해 설치된 거대한 군부대 시설물 3∼4개는 침식으로 무너져 백사장에 나뒹굴고 있다.
군부대가 초소를 만들며 사용한 폐타이어도 절벽에 흉물스럽게 그대로 드러나 있다.
5m가량 되는 소나무는 흙이 무너지면서 쓰러져 바다를 향해 누워 있는 등 해안가 소나무 숲이 위협받고 있다.
사구 앞 바닷속에는 해안침식을 막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바닷속 방파제인 잠제를 설치했으나 큰 효과는 없는 듯 해안침식은 계속되고 있다.
이곳 사구의 인근에는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방파제가 건설 중이다.
한 주민은 "폭풍과 해일로부터 해안가를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사구가 심각하게 붕괴하고 있다"며 "인근 바다에 건설한 대형 시설물과의 상관관계 등도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해안사구는 파도와 바람에 의해 형성된 모래언덕으로 육지와 바다 사이에 있어 해안 보호, 지하수 저장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환경부는 2008년 12월 이곳 하시동·안인사구 23만3천㎡를 지형 지질, 동·식물 서식지 등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자 동해안 최초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런 하시동사구가 해안침식으로 제모습을 잃고 있다.
16일 찾은 하시동사구는 생태환경보전지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하다 못해 처참한 모습이었다.
파도가 들이치면서 소나무 숲을 파고들어 뿌리가 그대로 노출돼 있고 수백m가 넘는 해안을 따라 1∼3m 되는 거대한 절벽이 생겼다.

해안 경계를 위해 설치된 거대한 군부대 시설물 3∼4개는 침식으로 무너져 백사장에 나뒹굴고 있다.
군부대가 초소를 만들며 사용한 폐타이어도 절벽에 흉물스럽게 그대로 드러나 있다.
5m가량 되는 소나무는 흙이 무너지면서 쓰러져 바다를 향해 누워 있는 등 해안가 소나무 숲이 위협받고 있다.
사구 앞 바닷속에는 해안침식을 막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바닷속 방파제인 잠제를 설치했으나 큰 효과는 없는 듯 해안침식은 계속되고 있다.
이곳 사구의 인근에는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방파제가 건설 중이다.
한 주민은 "폭풍과 해일로부터 해안가를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사구가 심각하게 붕괴하고 있다"며 "인근 바다에 건설한 대형 시설물과의 상관관계 등도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