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중대재해 많이 발생한 주요 공공기관 간담회
작년 공공기관 발주·수행사업 사망자 35명…"안전 모범 보여야"
고용노동부는 11일 세종시에 있는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및 KT와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한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6∼2021년 6년간 공공기관 발주·수행사업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총 244명이다.

작년에만 3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발주·수행사업에서는 2016∼2021년 64명(전체의 26%)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KT는 3대 통신사(KT·SKT·LG) 중에서 산재 사망자가 특히 많아 간담회에 참석하게 됐다.

2016∼2021년 3대 통신사가 발주·수행한 사업의 산재 사고 사망자는 32명으로, 이 중 22명(69%)이 KT와 관련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공공기관의 잇따른 안전사고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법 취지에 맞게 중대재해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노동부는 "안전한 일터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법 준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기존에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