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국내 최대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 코엔텍 전경. 사진=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국내 최대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 코엔텍 전경. 사진=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업체들이 지난 10년간 1212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11일 '민간 소각전문시설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2011~2020년 민간 소각전문시설에서 처리한 폐기물량은 2022만톤"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폐기물을 활용한 소각열에너지는 4571만Gcal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1212만톤을 감축했다.

소각열에너지의 원유 대체량은 2011년도 2억4000리터에서 2020년 5억7000리터로 135% 증가했고, 온실가스 감축량도 같은 기간 76만톤에서 179만톤으로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조합 측은 실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양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입장이다. 소각장에 반입되는 불연물의 비율이 26.7%(2018년 국립환경과학원)에 달하는 만큼 실제 발생하지 않았는데 발생된 것으로 추산된 온실가스 배출량이 1263만톤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민석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은 "폐기물 배출처에서 불가피하게 혼합돼 반입되는 불연물을 법적으로 분리 재위탁 처리할 수 있는 '불연물 사전분리 제도'를 도입해 발생하지도 않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소각전문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탄소중립에 필수인 소각열에너지 생산량 증가가 가능하도록 조속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