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설강화' 글로벌 OTT 플랫폼 출연
외신에서도 안타까운 죽음 전해
미국의 유명 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5일(현지시간)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키스 식스 센스'에 출연 중이던 배우 김미수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한국에서 제작이 중단됐다"며 "김미수는 최근 JTBC '설강화'에 출연해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설강화' 관련 논란을 전하면서 "'설강화'는 JTBC와 디즈니플러스에 편성돼 16부작 중 7부작만 방영됐다"며 "촬영은 완전히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 역시 이날 "'K-드라마' 배우 김미수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면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고, 팬들과 언론에 추측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국내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김미수에 대해서는 "최근 방영돼 논란이 되고 있는 '설강화'에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CNN은 7일 김미수의 발인 소식을 전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별세 기사를 전하기도 했다. CNN 측은 "김미수의 죽음은 1987년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 '설강화'가 방송을 시작한 지 몇 주 만에 이뤄졌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김미수는 '설강화'에 앞서 넷플릭스 '지옥'에서 신천지회 회원 중 한 명인 집사 영인을 연기했다"면서 그의 생전 활약을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김미수의 부고와 함께 디즈니 출연 스타들 중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카메론 보이스, 리 템프슨 영 등을 언급했다.
김미수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소속사 풍경엔터테이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들이 너무 가슴 아파하는 상황"이라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이 고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서울시 공릉동 태능성심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 역시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1992년생 김미수는 단편영화 '립스틱 레볼루션'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출사표', 영화 '방법: 재차의'에 출연했다. 디즈니플러스의 '키스 식스 센스'를 촬영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
'설강화'에서는 영로(지수 분)의 기숙사 룸메이트 여정민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여정민은 뿔테 안경을 쓴 운동권 학생이라는 설정으로 화려하고 발랄한 스타일을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김미수는 이미 '설강화'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제작진은 김미수의 촬영분에 대한 방송 여부를 두고 유족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