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원단 사용으로 두께 얇아져
일반 티셔츠처럼 입을 수 있는 디자인도
"요즘 내의는 입어도 티도 안 나더라고요. 10년 전 내의는 두꺼워서 티셔츠 안에 입기에 부담스러웠거든요. 요즘에는 얇아서 티도 안 납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속옷 제조업체 BYC의 이달 11~16일 겨울 제품 판매량은 전주(4~9일) 대비 28.4% 증가했다. BYC는 방한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조거팬츠, 맨투맨, 라운지웨어 등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 스테디셀러 제품인 '보디히트'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29.6% 증가했다.
'보디히트'는 보온성이 있는 기능성 발열 의류로, 마이크로 소재를 사용해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볍지만 보온성을 갖췄다. 두께가 얇아지며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젊은 층도 내의를 입는 사례가 많아지자 업체는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오마이걸 아린이 이 제품 모델이다.
쌍방울은 2009년 선보인 기능성 발열내의 히트업과 올해 처음으로 무봉제 컷팅 기법을 활용한 심프리 추동내의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심프리 추동내의는 양면 기모를 사용해 보온효과를 더욱 높였다. 봉제 부분이 도드라지지 않아 셔츠 안에 입어도 셔츠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유니클로는 올해 신제품 '히트텍 코튼 티셔츠'를 내놨다. 히트텍 코튼 티셔츠는 피부에 닿는 안쪽 면이 100% 코튼으로 이뤄졌으며 기존 히트텍보다 보온성이 1.5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일반 티셔츠처럼 디자인돼 스웨터나 후드티 안에 받쳐입기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의는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져 얇으면서 보온성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예 티셔츠 형태로 나와 내복이라는 느낌이 안 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내의를 입으면 '스타일링을 포기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 같은 인식이 없어지며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