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LCK 정규 시즌 와중에 ‘원거리 딜러’를 서로 맞교환한 BNK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가 16일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을 벌인다. 서로 자존심이 걸린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는 현재 정규 시즌 2라운드에 돌입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BNK와 농심은 지난달 30일 전격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당시 BNK의 원거리딜러였던 ‘디아블’ 남대근이 농심으로 떠나고, 농심의 ‘태윤’ 김태윤이 BNK로 합류했다. 팬미팅 불참 논란 이후 BNK가 남대근을 2군으로 내리는 등의 내부 갈등 속에서 이뤄진 결정이었다.현재까지는 BNK가 판정승을 거둔 분위기다. 트레이드 이후 BNK는 2승 2패, 농심은 0승 4패를 기록 중이다. BNK는 상위권인 KT 롤스터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농심은 트레이드 이후에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가 더욱 절실한 이유다.적응력 측면에서도 김태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인다. 그는 트레이드 직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하는 국제 대회인 EWC(e스포츠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팀을 뽑는 선발전예선 KT와의 경기에 출전해 2연속 쿼드라 킬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남대근은 게임 내적으로도 부담감이 느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BNK와 농심은 각각 7위와 8위지만 4승 9패로 동률인 상황이다. 국제 대회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선발전 커트라인이 6위까지인 만큼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1경기 역시 전통의 라이벌전인 T1과 젠지 e스포츠의 대결로 주목받는다. 현재는 젠지가 10승 3패로 정규 리그 2위다. 하지만
타이틀 수성을 노리던 이예원과 2년 만에 ‘매치퀸’ 탈환을 꿈꾸던 박현경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매치플레이 강자로 불리는 두 선수 모두 대회 셋째 날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이예원은 15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우승상금 2억5000만원, 총상금 10억원) 예선 3차전에서 이채은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예원은 2승1패(승점 2)로 이채은(2승1무·승점 2.5)에게 조 1위 자리를 빼앗기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64명이 출전해 4명씩 한 조를 이뤄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른 뒤 조 1위 선수가 16강에 진출한다. 승점을 바탕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승리 시 1점, 무승부면 0.5점, 패배 때는 0점을 얻는다.2년 전 우승자 박현경도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이날 3차전에서 신다인과 18홀 경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두 선수는 나란히 2승1무(승점 2.5)를 기록해 연장 승부를 펼쳤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연장 승부는 첫 홀에서 갈렸다. 신다인이 세컨드샷을 핀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현경은 파에 그쳤다.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에서 방신실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방신실은 예선 3차전에서 김민솔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둬 3연승을 질주했다. 방신실과 함께 노승희, 안송, 최예림, 양효진, 홍정민이 예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박결은 10년 만에 16강행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유현조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한국 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베테랑 김효주가 이끌고 최근 몇년 사이 진출한 한수들이 미국 무대에 안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에 나서면서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국내 기반을 둔 선수들도 해외 투어 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1개 대회서 3승… 톱10은 한국이 최다한국경제신문이 14일 현재까지 치러진 LPGA투어 11개 대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총 3승을 합작하며 미국(4승)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우승을 거뒀다. 김이어 태국이 2승, 호주가 2승을 올렸다. 지난해 막강한 루키 군단을 앞세워 LPGA투어를 흔들었던 일본은 아직까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톱10 비율을 보면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 시즌 열린 11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30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23번), 일본(19번)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이는 우승자 외에도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 선수 풀이 그만큼 두터워졌음을 보여준다. 세계랭킹에서도 기세가 좋다. 상위 10위에는 김효주(3위)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김세영(11위) 유해란(12위) 최혜진(15위)이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임진희(32위) 김아림(34위) 황유민(35위)도 세계무대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한국 여자골프를 두고 안팎에서 '위기론'이 제기됐다. LPGA투어에서 매년 7승 이상을 쓸어담다가 2020년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우승이 줄어들면서다. 2024년에는 2승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시즌 개인 타이틀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