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렌비, 발란 유튜브 캡처]
[사진=트렌비, 발란 유튜브 캡처]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잇따라 거래액과 사용자 수를 공개하며 업계 선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톱스타를 내세워 홍보에도 공을 들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내세운 트렌비에 따르면 지난달 트렌비 어플리케이션(앱) 모바일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69만4487명을 기록해 동종업계 A사(35만100명) 대비 2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B사(56만5938)와 비교했을 때도 20%가량 높은 수치라고 트렌비는 강조했다.

트렌비는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 평균에서도 지난달 기준 평균 7만7900명을 기록해 A사(2먼8012명) 대비 2.7배, B사(5만5165명) 대비 40% 더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서 명품 플랫폼들은 자사 거래액을 잇달아 공개하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선정한 발란은 지난 10월 기준 월 거래액 461억원, 11월 거래액 572억원을 달성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거래액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머스트잇 또한 지난달 누적 거래액 9000억원을 돌파했다고 홍보했다.
[사진=발란 유튜브 캡처]
[사진=발란 유튜브 캡처]
각 명품 플랫폼의 거래액과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시장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전년(1조4370억원) 대비 10.9% 성장했다. 5년 전인 2015년(1조455억원)과 비교하면 52%나 커졌다. 올해는 관련 시장 규모가 2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 플랫폼이 활성화되는 데는 오프라인 점포 대비 저렴한 가격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트렌비는 지난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글로벌 인기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발란은 같은 달 인기 아이템을 최대 88%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이외에도 플랫폼이 수시로 제공하는 각종 할인쿠폰과 캐시백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백화점 판매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명품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들이 '병행수입 제품'인 경우가 많은 만큼 국내 백화점 및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과는 사후서비스(AS)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병행수입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품이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부 브랜드의 경우 해당 제품이 진품이더라도 백화점 및 공식 점포에서 구매한 게 아니면 AS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