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강력범죄에 포승줄 발사형 근거리 제압장치 등도 개발 '속도'
잇단 강력범죄 발생에 현장 대응력 강화를 선언한 경찰이 리볼버 형식의 저위험 대체총기를 개발을 앞당겨 내년 7월 현장에 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38권총보다 낮은 물리력으로 즉각 상대를 제압할 수 있으면서도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는 저위험 대체 총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총기는 9mm 구경의 리볼버 구조이며 보통 탄의 10분의 1 수준 물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내년 연말까지 개발하기로 했으나 최근 인천 흉기난동 사건과 서울 중구 스토킹 살인, 송파구 신변보호 가족 보복성 살인 등 강력 사건이 이어지면서 개발과 도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흉기 소지자나 저항자 등을 더 쉽게 제압할 수 있도록 전기충격 기능이 있는 다단봉과 장봉을 개발하고 있고, 장갑에서 전기충격을 주는 장비와 포승줄을 발사하는 근거리 제압 장치도 개발 중이다.

장비들은 현재 동물실험 등 안전성 검사 중이며, 내년 9월께 현장 실증 등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관이 흉기 등에 찔리는 일에 대비해 기존 방탄복과 방검복 외에 상시 착용할 수 있는 경량 방범 조끼도 개발 중이다.

경찰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경찰을 대상으로 외근 조끼용 방검 패드 2만3천 세트를 보급하고, 지역경찰 중 희망자에게 1세트씩 대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존 호신용 조끼를 경량화하고 활동성과 방검능력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 착용 후 지역경찰과 형사들을 대상으로 보급을 추진한다.

경찰은 그러나 총기 대체장비로 거론되는 이산화탄소 가스 건 형태의 권총형 호신용품인 'Byrna' 도입에 대해서는 치안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의심이 있어 향후 실물을 통해 직접 성능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