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38권총보다 낮은 물리력으로 즉각 상대를 제압할 수 있으면서도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는 저위험 대체 총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총기는 9mm 구경의 리볼버 구조이며 보통 탄의 10분의 1 수준 물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내년 연말까지 개발하기로 했으나 최근 인천 흉기난동 사건과 서울 중구 스토킹 살인, 송파구 신변보호 가족 보복성 살인 등 강력 사건이 이어지면서 개발과 도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흉기 소지자나 저항자 등을 더 쉽게 제압할 수 있도록 전기충격 기능이 있는 다단봉과 장봉을 개발하고 있고, 장갑에서 전기충격을 주는 장비와 포승줄을 발사하는 근거리 제압 장치도 개발 중이다.
장비들은 현재 동물실험 등 안전성 검사 중이며, 내년 9월께 현장 실증 등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관이 흉기 등에 찔리는 일에 대비해 기존 방탄복과 방검복 외에 상시 착용할 수 있는 경량 방범 조끼도 개발 중이다.
경찰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경찰을 대상으로 외근 조끼용 방검 패드 2만3천 세트를 보급하고, 지역경찰 중 희망자에게 1세트씩 대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존 호신용 조끼를 경량화하고 활동성과 방검능력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 착용 후 지역경찰과 형사들을 대상으로 보급을 추진한다.
경찰은 그러나 총기 대체장비로 거론되는 이산화탄소 가스 건 형태의 권총형 호신용품인 'Byrna' 도입에 대해서는 치안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의심이 있어 향후 실물을 통해 직접 성능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