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3일 'KODEX TRF3070'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 규모(순자산)가 국내 혼합형 ETF 중 최초로 1000억원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TRF3070' ETF의 순자산은 지난 2일 기준 1007억원이다.

이 ETF는 타깃리스크펀드(TRF)로, 위험자산(선진국 주식)과 안전자산(국내채권)의 비중을 30 대 70으로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2019년 7월 상장 이후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ETF 투자 수요가 급증하며 순자산이 연초 225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수익률은 지난해 4.15%, 올해 연초 이후 5.65%다.

KODEX TRF 시리즈는 ‘KODEX TRF3070’, ‘KODEX TRF5050’, ‘KODEX TRF7030’ 총 3종이다. 선진국 주식과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에 따라 상품명이 정해진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 매니저는 “KODEX TRF 시리즈는 최초 설계부터 연금투자에 적합하도록 만든 상품으로 자산배분 효과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투자하더라도 장기투자 시 원금손실 확률이 매우 낮다”며 “거치식 혹은 적립식 상관없이 퇴직연금에서 장기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TRF3070의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2001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분석한 결과, 투자 시점에 상관 없이 3년간 보유할 경우 원금손실 확률은 0%이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