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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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매머드급' 제20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출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연설을 통해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권자의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 돔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자리에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경쟁했던 모든 분이 함께하고 있다"며 "민주당 역사에 처음 있는 일로 멋진 드림원팀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보고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벅찬 마음 가누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비전도 정책도 없이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반사이익을 노리며 발목잡기나 하는 실력으로는 이 위기와 난관을 돌파할 길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해 △성장 회복·경제 부흥 △부동산 위기 극복 △정치혐오를 실용정치로 변화 등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며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다.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하여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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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부동산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며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다"며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민생 측면에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네 번째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낼 역대 가장 강력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가 출범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에 이어 이재명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낼 드림팀의 여정에 함께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송영길 대표·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캠프 인사 등 400∼5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했다. 이낙연 전 대표부터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도 참석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펼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