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경기 둔화보다 물가 상승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일본이 정책금리를 1%로 인상할 경우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에 처음으로 1% 금리 시대를 맞게 된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3일 도쿄에서 열린 교도통신 강연에서 “경제의 하방 위험보다 물가의 상방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될 경우 금리 인상의 타당성 여부를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는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정책금리는 1.0%에 도달하게 된다.우에다 총재는 향후 정책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중동 정세 긴장과 원유 가격 상승이 일본 경제를 크게 악화시키는지, 그리고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지 여부다.그는 일본 경제에 대해 기업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의 대체 조달도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기 하방 위험은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는 “원유 가격 상승을 계기로 한 가격 전가 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졌고, 더 폭넓은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위험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물가 상방 위험이 더 크며, 그 영향도 더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FIFA 월드컵 2026)을 앞두고 욱일기가 등장하는 응원 영상을 게재했던 유튜버가 결국 사과했다.3일(현지시간) 주멕시코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 유튜버는 최근 해당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제 콘텐츠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댓글 창을 통해 보내주신 여러 경고를 그간 어리석게도 간과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영상의 여러 장면에 등장했던 일본 깃발(욱일기)과 관련해 상처받았을 여러 아시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솔직히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욱일기가) 평범한 일본 국기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문제의 영상에서 욱일기가 등장하는 장면은 흐린(블러) 처리를 했다.이 유튜버는 멕시코를 기반으로 활동해 왔다. 축구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욱일기 응원 영상을 여러 번 반복 노출했다.문제의 콘텐츠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려졌다.당시 서 교수는 해당 문제에 대해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을 두고도 미·이란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 이후에도 양국 휴전이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 가능성에 대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 중에라도 가능하다"며 "이론적으로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을 휴전 파기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며 미국도 최근 이란에 상당한 군사적 타격을 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맞대응한 것"이라며 "그곳의 휴전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휴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협상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 이란의 공격을 제한적으로 해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앞서 미군은 지난 1일 게슘섬의 레이더 등 시설을 공격했고,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이란은 3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군사적 충돌에도 양국 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협상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가 핵심으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