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독일, 벨기에 등에서 150명이 사망했다고 17일 (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 홍수로 90명 이상 주민이 숨졌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43명이 사망했다. 벨기에에서도 이날까지 최소 20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다.
폭우·홍수로 주민이 대거 실종된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사진=연합뉴스
폭우·홍수로 주민이 대거 실종된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사진=연합뉴스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접한 지역 대부분에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가 24시간 동안 쏟아졌다. 국지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

강이나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나 고지대로 이동했으며 독일에서만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