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공습에 맞서라"…금융권 생존 키워드는 디지털·ESG
카카오·네이버와 플랫폼 경쟁
KB·우리금융, 모바일뱅킹 재단장
신한, 금융권 첫 'AI 자회사' 설립
하나, 쇼핑·부동산 등 콘텐츠 결합
금융권도 'ESG 경영'이 대세
농협, 정부 그린뉴딜 정책 발맞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BNK금융, 中企·취약계층 지원
KB·우리금융, 모바일뱅킹 재단장
신한, 금융권 첫 'AI 자회사' 설립
하나, 쇼핑·부동산 등 콘텐츠 결합
금융권도 'ESG 경영'이 대세
농협, 정부 그린뉴딜 정책 발맞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BNK금융, 中企·취약계층 지원
디지털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지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금융 등 10개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64개로 1년 전(243개)보다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수도 15만여 명에서 17만여 명으로 늘었다. 연결 총자산은 2946조원으로 전년 말(2628조원) 대비 318조원(12.1%)가량 불어났다.
KB금융그룹의 ‘맏형’ 격인 국민은행은 이르면 오는 10월 새 모바일뱅킹 앱인 ‘뉴 스타뱅킹’을 출시한다. 현재 개별 앱으로 쪼개져 있는 ‘KB스타알림(알림앱)’과 ‘KB스마트대출서비스지원(비대면 대출 지원)’, ‘리브똑똑(대화형 뱅킹)’, ‘KB마이머니(자산관리)’ 등을 모두 뉴 스타뱅킹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의 ‘플랫폼 조직’도 신설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흔히 ‘애자일’이라고 부르는 조직이다. 기획과 개발, 마케팅, 디자인이 한 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창의적이면서도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총 네 가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2019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AI 전문자회사인 ‘신한AI’는 지난해 9월 개발 완료한 ‘마켓워닝시스템’을 주요 자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AI가 매일 600여 가지의 지표를 입수·분석해 금융시장 이상 감지 시 최대 한 달 전 리스크관리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3분기 중에는 새 AI 투자자문 플랫폼인 ‘네오(NEO) 2.0’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계열사별로 더욱 다양한 혁신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게 신한금융의 각오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앱인 ‘하나원큐’를 소비자가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주 찾을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소비자가 조회·이체 등 단순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하나원큐에 드나들면서 발자취를 오랫동안 남기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10여 개 외부 제휴사와 손잡고 하나원큐에서 쇼핑,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골프, 여행 등 다양한 생활금융 콘텐츠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하나의 앱으로 중고차 직거래부터 세금 계산, 부동산 시세 조회, 호텔 예약, 실손보험 청구까지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간판’인 우리은행도 모바일 뱅킹 앱인 ‘우리WON뱅킹’의 생활편의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출시해 실손보험 가입자가 진단서 등 종이서류 없이도 우리WON뱅킹 앱에서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2월 선보인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서비스’에서는 모든 종류의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우리WON뱅킹에서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금융권 최초의 ‘우리 아이 계좌조회 서비스’는 만 14세 미만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를 보유 중인 고객이 해당 계좌의 이용내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우리카드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우리페이’를 앱에 탑재하고 택배 예약 및 조회 서비스와 제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래 먹거리’ ESG 경영에도 박차
BNK금융그룹은 지역금융그룹으로서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취약계층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포용 금융’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부산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고금리 대환 대출’, ‘재기지원’ 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BNK금융은 2019년 9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중소기업과 혁신성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 자본투자, 디지털, 일자리혁신의 4가지 분야에서 3년 동안 약 21조원을 지원하는 ‘BNK 부·울·경 혁신금융’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