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천시는 지역화폐 ‘인천e음카드’ 서비스를 대행하는 코나아이와 함께 공공배달앱 ‘배달e음’을 개발하고 다음달 5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형 공공개발앱 서비스 추진은 관내 소상공인의 배달중개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등 유명 배달전문업체의 중개수수료는 6.8~15%에 달한다. 결제수수료 3.3%(660원)는 별도다. 예를 들어 치킨집 소상공인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해 2만원짜리 제품을 팔게 되면 최대 3660원의 수수료가 들어가는 셈이다. 인천 배달e음의 중개수수료는 2%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제수수료와 합해도 1000원 미만의 수수료로 해결이 가능하다.

인천 배달e음에는 관내 배달가능업체 1만6000여 개 가운데 24%인 3800개가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올해 1만여 개의 가맹점 등록이 목표다. 인천 서구와 연수구는 지난해 1월과 올 2월부터 자체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서구의 공공배달앱(배달서구) 이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소비자의 52%가 배달서구앱을 사용하고 있다.

김석철 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민간 배달앱의 독점 지위에 따른 소상공인의 고충을 덜어주고 공정시장 경제 구축을 위해 배달e음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