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尹의혹 "장모, 부인, 본인 순서로 갈 것"

송영길 대표의 직접 사과로 '조국 이슈'를 털어냈다고 보고 '윤모닝'(하루를 윤 전 총장 비판으로 시작)식 때리기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검증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 "대선 속성과외도 좋지만 법치는 타인에게만 적용되냐"며 "마스크는 제대로 쓰고 다녀라"라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강릉을 방문해 음식점 주인 등과 사진을 찍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강훈식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 전 총장의 지난 5일 현충원 참배 행보를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사실상 대권주자의 행보"라고 진단한 뒤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는데 검찰에 의해서 희생당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이 (특수부 검찰로) 공직에 수십 년간 있으면서 희생시켰던 분들이 있다"며 "검찰의 수장으로서 사과할 것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을 분노시켰던 것에 대해 먼저 짚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 "본질적으로는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침해이고 항명 사태였다"며 "(윤 전 총장은) 정치권 안에 들어와 있는데, 결국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은 대선에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조국 전 장관은 악마고 본인은 정의의 사도·천사처럼 되어 있는데 이것은 허위이자 가짜의 이미지"라고 잘라 말했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평생 검사로 일 처리를 하며 재벌을 봐줬다든지 하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며 "(의혹의) 순서는 장모, 부인, 본인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영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한 입장문을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공무원이 보복을 운운하며 언론에 입장문을 내는 게 정상적인 공직사회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