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멍거 부회장 증세 비판
"부자 쫓아내는 건 멍청한 짓"
비트코인엔 "혐오스럽다" 맹비난
가치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애플 주식을 더 사지 않고 매도한 것은 우리의 실수였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놀랍도록 효율적인 방식으로 초고속으로 부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핏 회장은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벅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1965년 이후 연평균 2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여행 회복까지 시간 걸려”
벅셔해서웨이는 작년까지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주총을 열었으나, 올해는 찰리 멍거 부회장이 거주하는 LA로 장소를 옮겼다. 버핏 회장은 올해 90세인데, 멍거 부회장은 그보다 많은 97세여서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작년처럼 화상으로 진행했다.
버핏 회장은 4시간여에 걸친 주총에서 애플에 대해 “사람들에게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을 만들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작년 말 애플 지분 중 일부를 매도한 것과 관련해선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벅셔해서웨이는 작년 4분기 보유하고 있던 애플 지분 중 3.7%를 매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애플 지분을 1116억달러어치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자동차와 애플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자동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팬데믹 직후 항공주를 대량 매도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항공산업의 수익력이 감소했고 해외 여행은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 산업이 잘 되길 바라지만 관련 주식을 다시 사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낙관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확장 정책과 부양책 덕분에 경제의 85%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인은 종목 대신 지수에 투자”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찰리 멍거 부회장. 연합뉴스
버핏 회장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S&P500과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일은 미래 선도 산업을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서다. 100년 전만 해도 자동차가 미래의 핵심 산업이 될 게 분명했으나, 관련 기업 중 2000여 곳은 이미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우회 상장 수단으로 각광받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로 스팩들은 (설립 후) 2년 안에 돈을 써야 한다”며 “도박판 같은 스팩 열풍이 영원히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멍거 부회장은 미국 정부의 돈풀기 정책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더 많은 재정 지출을 요구하는 현대통화이론가들은 너무 자신감에 넘친다”며 “무제한으로 그렇게 하면 참사로 막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정책에 대해 묻자 멍거 부회장은 “캘리포니아가 세율을 높여 부자들을 쫓아내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은 이전 세대보다 부자가 되는 게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혐오스럽고 문명의 이익에도 배치된다”고 혹평했다.
벅셔해서웨이는 이날 흑자로 전환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작년 1분기에는 497억달러를 손해봤으나 1년 만에 117억달러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이 회사 주식 포트폴리오(총 2820억달러)는 정보기술(38.8%)과 금융(31.2%), 소비재(12.1%) 비중이 컸다. 개별 종목 중에선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순이었다. 이 중 코카콜라 지분은 1988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993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선 매도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주식 매도로 64억5000만달러를 챙겼으나 매입엔 25억7000만달러만 투입했다.
최근 미국이 계란 공급 부족으로 유럽, 아시아 등에서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오름세다.10일 오후 1시33분 현재 케이씨피드는 전 거래일 대비 12.04% 뛴 3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씨피드는 액란 생산, 계란 유통을 하는 상장사로 주로 제과·제빵업체에 대량의 액란을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2013년 경남 거창에 계란 가공공장을 세웠다.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하림은 이날도 1.39% 상승세다. 이밖에 팜스토리(1.04%), 마니커에프앤지(0.61%) 등도 오르고 있다.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계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계란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2위 계란 수출국인 폴란드를 비롯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가금류 단체들은 미국 농무부와 현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수출용 계란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최근 미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공급이 줄면서 계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값은 1년 전과 비교해 53% 급등했다. 미국이 계란 공급 부족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한두 달 안에 7000만~1억개의 계란을 수입해야 한다.그러나 유럽연합(EU)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프랑스 등에서 계란 부족 사태가 빚어졌으며 최근 EU 내 계란 도매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유통기한이 짧고 물류 이동 시 보관이 어려운 점, 농산물에 비해 까다로운 수출 요건 등도 계란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인도네시아도 미국 농무부로부터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한 달에 약 1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등락을 보인 가운데 기관투자가의 매수 전환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10일 오전 10시5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2포인트(0.59%) 오른 2578.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32% 하락 출발 후 등락을 보이다가 상승 전환해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2189억원과 232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은 265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네이버, KB금융 등이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이 내리고 있다.이날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회장 간의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고려아연(15.43%)과 영풍(13.36%)이 급등하고 있다.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1.14포인트(0.16%) 오른 728.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4% 내림세로 출발한 후 오전 10시55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17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0억원과 1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휴젤, 리가켐바이오, 파마리서치 등이 오르는 반면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 등이 내리고 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유안타증권은 오는 10월 말까지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해외투자 전문가 양성 교육 '2025 WM CLUB, 해외투자 마스터 과정'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9월부터 시작한 'WM CLUB'은 지난해까지 3개 기수, 90명의 PB들이 참여했다. 체계적인 교육 과정과 육성 프로그램으로 금융 상품 판매 인력의 전문성을 높여 유안타증권의 우수 PB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상품전략본부와 투자컨설팅본부 간 협업 기반으로 진행하는 '2025 WM CLUB'은 100여 명의 PB들을 대상으로 총 3개 차수에 걸쳐 운영한다. 해외투자 수요 증가에 맞춰 전문성 향상 및 세일즈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 마스터 과정'으로 실시한다. 교육에 참여하는 PB들은 각 차수마다 10주 과정의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해외투자 전문 지식을 습득한다.교육 과정은 해외투자 금융상품 심층 분석 및 최신 금융 트렌드, 매크로(Macro)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 분석은 물론 벤처캐피탈(VC) 및 기업공개(IPO) 시장 동향, 주요 세제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우수 PB, 해외 운용사 매니저 초청 강연회 등으로 네트워크 확장 기회도 지원한다. 홍동훈 상품전략본부장은 "해외투자 수요 증가에 맞춰 고객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업점 PB들의 전문성 강화와 완전판매 원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금융상품 시장에서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