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래포럼서 기조사…"역동성·안전망·꿈과 기회 회복이 키워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기득권이 기회를 선점하고 과점한 가운데 '내 집 마련의 꿈은커녕 벼락거지는 면해야겠다'며 주식시장과 암호화폐에 '영끌'하는 젊은 세대를 지켜봐야 하는 심정은 참담하다"며 한국사회의 공정성 회복을 강조했다.

원희룡 "특권 세력 위선과 반칙, 내로남불로 불신 커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9일 제주연구원 주최로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팬데믹 시대, 제주경제는 언제 회복되나'라는 주제의 제46회 제주미래포럼 기조사에서 "한국경제의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몇 가지 키워드라 할까, 제 생각을 공유한다"면서 첫 번째로 공정성 회복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특권 세력의 위선과 반칙, '내로남불'로 지금 우리 사회에는 불신이 커지고 불공정 시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설령 경제성장으로 파이가 커진다고 해도 공정하지 못하면 그런 경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불균형한 경제구조를 바로잡고 사회적,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면서 골고루 과실이 돌아가는 경제야말로 공정한 경제의 초석"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경제회복과 도약을 이끌 제1 조건은 공정한 경제"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역동성의 회복', '안전망의 회복', '생태계의 회복', '꿈과 기회의 회복' 등을 한국경제의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키워드로 들었다.

이날 미래포럼에서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코로나 불황과 우리 경제:경기회복 가시화?"에 대해 기조 강연했고,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발전 방안'에 대해 기조 강연했다.

이어 '제주경제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 전략'(고봉현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제주지역 민간소비 확대의 제약요인 점검'(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 팀장), '코로나19 이후 고용구조 변화와 정책 방안'(이순국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의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