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기지 장비반입 갈등에 "장병들 위한 건 양해해야"
김부겸 "가상자산 선의의 피해자 보호, 국가의 의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8일 이른바 '코인 광풍'이라고 불리는 가상자산 문제와 관련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300만명 가까이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과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하면서 "이것을 화폐로 보는 분, 금융으로 보는 분, 실체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므로 진지한 토론과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또 경북 성주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장비 등을 반입하는 문제를 놓고 시위대와 경찰이 한때 대치한 것과 관련해 "최소한 미군·한국군 병사들의 숙소 등 기본적인 시설을 위한 장비 반입은 주민들이 양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정치적으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 막는다면 장병들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사드 기지에 한미 장병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개선 공사용 자재와 이동형 발전기 교체 관련 장비 등의 반입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 반대단체 회원·주민들과 경찰이 마찰을 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