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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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첫날이 마감됐다. 5곳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은 78.93대 1, 증거금은 22조 1594억원이 몰렸다.

28일 SKIET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에서 일제히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78.93대 1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 61.93대 1, SK바이오사이언스의 75.87대 1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이 221.13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211.19대 1) 미래에셋증권(80.84대 1) 한국투자증권(59.92대 1) SK증권(46.87대 1) 순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투자자들은 균등배분 물량을 받기 어렵다.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보다 신청한 계좌수가 더 많아져서다.

증거금도 22조 1594억원이 몰렸다. 청약이 시작된이 3시간30분 만에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시언스의 첫 날 증거금인 14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날은 청약 첫날인 만큼 경쟁률이 큰 의미가 없다. 내일(29일)까지 청약을 모두 받아본 후 나올 최종 경쟁률이 중요하다. 1주라도 더 받기 위해 개인들 간에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하지만 이번 SKIET 공모 청약은 한 사람이 모든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물량이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중복청약을 금지해서다. 오는 6월19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은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받을 수 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된 분리막 제조 업체다. 전기차(EV)와 정보기술(IT)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을 하고 있다. SKIET는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했다. 분리막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중 하나다.

이송렬/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