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NH투자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06억원으로 11%가량 늘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시장의 우려 대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14.8% 각각 증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성장세로 전환됐다. 특히 브랜드 '후'는 중국 현지와 면세점 채널에서 각각 58%, 29% 증가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이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 1.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생활용품 부문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위생용품의 매출액이 크게 위축됐으나 피지오겔(250억원) 편입 효과와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확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음료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6.9% 증가했다. 고마진 탄산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와 마케팅 비용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의 실적 회복과 함께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도 피지오겔을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확대 및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LG생활건강은 국내외 동종 업체 대비 30% 이상 할인 중인 현저한 저평가 상태로 사업부별 실적 개선과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