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관내 대학생을 '제천시민'으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관내 대학생 주소 이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24, 행정복지센터 접수 외에도 세명대와 대원대 학생처에 상시접수 창구를 운영하고 있고, 공무원들도 학교로 출장해 전입신고를 받고 있다.
두 대학도 학생들에게 주소 이전 홍보 문자를 발송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대면수업 축소로 교내 상주 인원이 줄었음에도 지난 8일까지 264명의 대학생이 제천으로 주소를 옮겼다.
이 사업은 기본적으로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것이다.
제천시 인구는 2011년 13만7천689명에서 지난 3월 13만2천542명으로 10년간 거의 5천명 감소했다.
거의 매월 인구가 100명 안팎으로 줄다 보니 머지않아 13만명 벽도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은 외지 출신 대학생들에게 제천을 제2의 고향으로 인식하게 하거나 이 지역에서 직장을 구해 살게 하려는 목적도 있다.
주소를 이전한 대학생은 장학금 100만원(6개월 이상 주소 유지)과 전입지원금(지역화폐 10만∼30만원)을 받게 된다.
시의 예산지원으로 추진되는 두 학교의 해외배낭연수 대상자 선정에서 가산점도 받는다.
시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도 신입생 정원 미달로 어려움을 겪는데 대학의 위기가 지역의 위기이고, 지역의 위기가 대학의 위기라는 공감대 속에 주소 이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