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경남 하동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학대를 당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게시글을 올린 이 학부모는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예절기숙사)에서 딸아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 까지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한 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말이 안나올 정도의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는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고 했다.

특히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과 서당에 강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 가해자들과 은폐 하려는 서당 측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내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조사 중이다.

다음은 국민청원 전문.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예절기숙사)에 인성교육 배워오라고 보낸 딸아이는 21년 1월중순경부터 2월초 까지 같은 방을 쓰는 서당내 기숙사에서 동급생 한명과 딸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2명 총 3명에 아이들한테 말이안나올정도의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고문을 당했습니다.

3명이서 집단구타를 시시티비 없는 방이나 방안에 딸린 화장실과 이불창고에서 구타는 기본이고 화장실 안에서 고문은 경악할 정도의 수위로 고문을 당했습니다.

화장실 변기물에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담궈 잠수를 시키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머리를 눌러 담구고 변기 물을 마시게 하며 변기와 화장실 청소와 머리카락 치우는.. 솔로 이빨을 닦이게 하고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텀블러에 따라 억지로 먹이게 하고 샴푸와 바디워시로 입안에 넣고 고통스러워하는 저희 딸이.. 목이 너무 아프다고...하면서..물 먹게해달라고 하자...변기물과 수돗물을 마시게..했습니다...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 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고 머리가 울리며 본인도 모르게 정신 잃고 쓰러지자 그때서야 멈추었다가 정신 돌아오니 또 서있으라며 반복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숨소리(신음)를 내거나 소리를 내면 더 강도를 높였고
가슴 등 꼬집고 때리고 상식 이상에 성적인 고문을 하였고 엽기적인 행동들로 저희 딸을 괴롭혀왔습니다.
이 사실도 수치심이 들어 상처들과 함께 나중에 조심스럽게 말하더군요...
여자들 펀치 할 때 손목잡고 달려가며 주먹으로 때리는 것도 가슴 명치에 여러번 하였고 그냥 주먹으로 때리는 건 기본 이였고 가래침을 뱉는다거나 발로 여기저기 막 밟는 건 .. 늘 폭행 고문 시 포함 된 일이였습니다

협박도 기본이며 부모님의 옷과 귀중품 그리고 휴가 나갔다 올 때 무엇 무엇사오라는 등등 안사오거나 안 가져오면 죽인다는 협박에 시달려야했고... 관물대에 심한 욕설과 낙서로 저희딸에 정신적인 고통도 같이 일삼아 괴롭혔습니다.....

가해자들끼리 심심하다며 저희 딸이게 싸지박자(맞짱뜨자) 라는 말을 장난식 으로 웃으며 말하고 억지로 먼저 나를 때려라 내머리를 뜯어라 하며..
또 다시 고문과 괴롭힘이 시작 되었고 때리는 건 자신 있다며 우리 아이를 무차별하게 폭행을 계속 해오던 ... 아이들입니다

본인들은 즐거워하고 저희 딸은 늘 공포에 괴로워했습니다....ㅠ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지않아 도움의 손길 내밀수가 없었고
서당에 말해도 늘 해오던 방식이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했던 걸 그동안 지내면서 몸소 느꼈고 그렇게 보고 배웠기에 당연히 보호받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아무말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더 심각한 건.. 저희 딸이 이렇게 당하는 당시에는 심각성을 모르고 이렇게 지내야하는구나... 나는 약한 애구나... 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답니다.. ㅠ

도망가고 싶은 마음과 말 못할 고통에 아파서 호소할 때.. 서당에서 병원에 데리고 갔지만 당연히 낫지 않는 말 못할 고통 ㅠ 병원진료비를 청구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서당 측에서 우리에게 전화가 왔고 주말이기도 하여 휴가 겸 우리가 있으면서 병원 다녀 오는게 나을 것 같다고 요청했지만 본인들이 잘 관찰하고 있다가 주말 지나고 월요일 날 일찍 다른 병원 데리고 가겠다고 함...
우린 서당을 믿고 있었기에 감사하다고만 표현하였네요
하지만.....
잘 관찰하고 지켜보겠다던 서당은... 말과 달리.... 그 날 역시 가혹한 폭행 고문을 당했습니다....

병원에 갔다 와 힘없이 있던 저희 딸 .....
링겔 맞은 부위에 통증과 붓기가 올라온 상태였는데 복부 포함 아픈 부위를 또 집중적으로 그날 3명이서 구타를 했고 얼굴에는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바디 스크럽으로 뜨겁게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었습니다...... 화장실에 있는 청소물품들로도 뚫어뻥.. 수치심 들게 고문과 자신들에 오줌을 먹이게 하며 사람이 할수 없는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하였습니다.....

서당 쪽에서는 사건을 덮으려고 했던 의심적인 행동과 전화증거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저희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서당내에서 구타와 고문, 폭행등 사건이 일어난걸 심각하다 인지하여 심의위원회를 열게 되었고 학교 측에서 이 사건은 부모에게 알려야 된다고 서당에 말해주었고.. 동시에 저희 딸을 부모님께 휴가를 보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해주었지만 연락도 없었고 보내주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날 저녁 아이를 붙잡고 반 협박으로 저희 딸을 잡고 말하게끔 만들어 억지로 무섭고 억울해 지는 감정에 조금만 말했답니다..

역시나 보호받지 못했고 서당 책임자 원장님께서는 큰 일이지만 크게 받아 들이면 안된다고 저에게 말하였고 그 아이들은 경고를 단단히 주었다고 하면서 화해를 시켰답니다...
저희 아이는 몸도 마음도 진정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말입니다...ㅠ

이 사건을 알게 된 날 딸과 전화 연결이 되어 통화를 하게 되었고...
저희 딸은...그저 보고 싶었다며 울기만 합니다.. 미안 할 것도 없는데 걱정 시켜 미안하다며 울고.....
저희 가슴이 찢어지고 하늘이 내려앉는거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울며 말하길..
사실 학교에서 죽으려고 여러번생각.... 하지만 죽지 못한게 엄마와,, 아빠 생각이 나서 죽지는 못했다고 말을 하는데...너무너무...제 자신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극단적인 생각을 마음 먹은 날 학교 측에서 너무 달라진 딸의 모습을 알아차려 이렇게 저희도 알게 된 경로입니다

현재 저희딸이 서당에서 퇴소하고 저희랑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서당 원장님은 학교 측에서 알려야 한다고 말해서 어거지로 말하신 건지는 알수 없지만 대충 흐지부지 덮으려고 한 게 느껴질 정도록 이런 큰 폭행사건을 저희에게 잘 해결 되였고 웃으며 잘 지내고 있다며 저희에게만 연락했고
가해자 아이들 부모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말하니 그때서야 가해자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이런식으로 그동안 대처 해 오셨을 것 같습니다
온몸에 상처안난곳이 없을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 집에온 딸을봤을 때 제마음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동안 신뢰 했던게 다 무너졌습니다.. 오히려 너무 서당을 믿었던 제가 미워지고 딸아이에게 미안합니다 ㅠㅠ
수사중인 지금.. 가해자 3명중 1명은 서당에 남아있고 2명도 퇴소가 된 상황입니다....
하동경찰서에서 조서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해자 3명이 일부 혐의는 인정하고 자신들에게 피해가는 범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cctv가 없고 증거가 있는 일부분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하겠지... 예상은 했었습니다 ㅠ

저희는 이 사건의 원인지인 서당 원장 등 관리하시는 분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 합니다 ..

그리고 서당원장과 하동쪽에 관계자가 내통하는 의심도 듭니다.
피해자는 마음도 몸도 상해 장거리인 하동으로 놀러가는 것도 아닌 조사 받으로 가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고 저희가 갈수 있는 시간도 안 되기에 못 간다고 처음부터 말해서 동네에서 고소장을 다시 제출하여 이쪽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누구의 말 토대로 조사하는지.. 피해자 날짜 시간이 안 맞는다며 하동으로 오라네요.. 피해자 입장에서 상습적이고 상시 폭행인데 어떻게 일일이 기억하고 무차별하게 맞고 고문 당하는 와중에 누가 어떻게 때리고 누가 때리는 동안 누군 뭐했고....몇 시 즈음이고.. 이런 게 피해자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날짜 시간 가해자와 피해자가 시간 날짜가 안맞으면 피해자가 불리할수도 있다는것도 말이 돱니까???

그 가해자 3명은 연락하고 부모들끼리도 서당과 연락하며 말 맞추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서당도 가해자들도 그 부모들도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태이고 경찰서에서 전해 듣는게 전부입니다

피해자는 2차 피해를 입는다는게 이런거군요...

정신과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딸에게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는데 ..
이게 대체.. ㅠㅠㅠㅠㅠㅠ 무슨 상황들인지...ㅠㅠ
부모가 자식을 위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그 가해자들에게 벌을 주는게 마땅 한건지 아님 자식을 위해 죄를 지어도 벌 안 받는 다는걸 방임해야하는지...


경찰 쪽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 저희가 나서지 않으면 너무나 억울한 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저희 딸에게도 교육적으로 제대로 보여 주고 싶습니다..

이 가해자들과 서당쪽 강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며 이 가해자들과 은페 하려는 서당 측 엄벌에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ㅠ
가해자중 1명은 14세미만으로 소년촉법에 되있습니다... 아무리 같은 부모로서도 용서가 안 됩니다
소년촉법이든 모든 가해자3명에 대해서 엄벌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게끔 만들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가해자)아이들 뿔뿔이 흩어지고 여기 학교도 아니어서 처벌을 피해갈까 무섭습니다..

저희 딸...아무렇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하는데 저희는 그 노력이 보이고 순간순간 자기 자신도 모르게 울부짖고 죽는다하고 살기 싫다고 합니다..... ㅠ
하루하루가 두렵고 행복하지 않아요..ㅠㅠ
이걸 지켜보는 4살된 동생과 저희 가족은 슬픔과 불안함과 저희 피해자(큰딸)..이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해야되는지...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너무너무 억울하고 슬픕니다.

이런 일이 다신 벌어지지 않아야 하기에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어야하고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 합니다
희지 부지 넘어가면...
이런곳에서 많은 가해자와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국가에서 서당(대안학교, 단체시설 등)의 허가를 내어줄 때 철저한 감독이 필요합니다.
관리와 감독이 이루어지는곳만 허가를 내 주어야 할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도와주세요...
합심해서 다시는 이런일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도와주세요.....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