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고무된 국민의힘…"정권교체까지" "안철수도 승자"(종합)
국민의힘은 23일 오세훈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서울을 온전히 회복해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국민들의 명령을 어느 때보다 엄숙한 마음으로 받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줬던 간절함은 서울과 부산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힘으로 승화되고 나아가 정권교체를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남은 보름은 서울과 부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제 우리 국민의힘은 5년간의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그 출발이 4·7 재보선이고, 변화와 혁신에 국민의힘이 앞장설 때 정권교체도 반드시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와 겨뤘던 후보들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넘어 정권교체를 향한 위대한 도전의 신호탄이 울렸다"(나경원), "가즈아~ 서울의 미래로"(오신환)라고 SNS에 글을 올리며 보궐선거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고 야권 승리를 돕겠다고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세훈 안철수 두 분 그리고 서울시민 모두가 승자"라며 특히 "안 후보야말로 진정한 승자이고, 안 후보로 인해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었다.

선거 이후 야권 혁신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패배했지만, 당시 김대중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훗날 대통령에 먼저 당선된 정치사를 거론하며 "안철수는 국민들에게 새 희망의 촛불을 켜드린 진정한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창하며 일대일 구도를 향도해온 안 후보의 공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1997년 9월 월드컵 지역예선 한일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1로 뒤지다 후반전 두 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했을 때의 골 장면 사진을 올리며 '가즈아 도쿄대첩!'이라고 썼다.

초반 열세를 뒤집은 오 후보의 단일화 승리,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 소유 문제 등을 두루 빗대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양측에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홍 의원은 "10여년의 정치 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에 나선 오 후보는 참 대단한 분"이라며, "안 후보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