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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폰' 만들던 SK텔레시스, 결국 해체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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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 통신망사업 매각 진행
    남은 사업은 자회사와 합병
    ‘W폰’을 만들었던 SK텔레시스가 사실상 해체 절차에 들어갔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자회사 SK텔레시스의 통신망사업부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 인수 후보와 800억원 수준에서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시스 통신망부문은 중계기, 기가와이파이 등 통신단말기(CPE), LTE 장비 등의 제조 및 인프라 구축 업무 등을 담당한다. 2019년 매출 3090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각이 완료되면 SK텔레시스에는 반도체 시험 장치, 세정 소재 등을 생산하는 전자재료사업부문만 남는다. SKC는 해당 사업부문을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C솔믹스와 합병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SK텔레시스가 사실상 해체되는 셈이다. SKC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C는 지난해 9월부터 SK텔레시스 주식 공개매수 작업을 시작해 지분율을 81.4%까지 끌어올렸다. 조만간 지분율을 100%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SK텔레시스는 1997년 스마트정보통신으로 출발했으며 2000년 SK건설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듬해 SKC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9년엔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에 진출해 ‘W폰’ 브랜드를 선보였다. ‘비폰’ ‘조인성폰’ 등으로 불린 일부 피처폰과 저가형 스마트폰을 생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크게 늘리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졌고 결국 회사 측은 2011년 휴대폰 사업을 접었다. 이후 자본잠식으로 부도 위기에 처했다가 SKC가 유상증자에 나서고 반도체 소재 사업을 이관하면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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