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발효된 긴급사태 만료 시한을 앞두고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16일 NHK방송에 따르면 월요일인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175명을 포함해 총 695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1주일 만이다.

그러나 검사 건수와 연관돼 신규 확진자도 적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주와 비교해 95명 늘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54%인 378명이 오는 21일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가 연장 발효된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서 나왔다.

도쿄 지역의 경우 1주일 전과 비교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연속으로 증가했다.

일본 수도권 지역에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월 8일을 기해 한 달 시한으로 긴급사태가 발효된 뒤 2차례 연장됐다.

일본 정부는 오는 1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선포된 긴급사태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가 총리는 전날 열린 참의원(국회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병상 부족 문제는 개선됐지만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4만9천318명, 사망자는 8천64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