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다른 부처와 최근 코로나19 백신 대북지원 문제를 논의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등 관련 문제는 남북 주민 모두에 관련된 사항이라 남북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 인식"이라면서도 "국내에 백신이 충분히 공급돼 접종이 이뤄져 국민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다음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 대북지원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으나, 당시 정부가 자국민을 위한 백신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장관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통일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 재개 일정을 유엔사와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납북자기념관, 남북통합문화센터 등 국민이 이용하는 시설의 관람 인원 제한을 부분적으로 조정하고 소규모 대면프로그램 운영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