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자폭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 시장. /사진=EPA
지난 21일 자폭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 시장. /사진=EPA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의 공격으로 이라크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20여명이 사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에서 이라크 정부가 지원하는 하시드 알샤비군은 IS 잔당의 지습을 받아 1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SI가 하시드군 22여단을 공격했고, 지원군이 오기 전 전사한 사람 중에는 여단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S 잔당은 앞서 21일 바그다드 중심부 시장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해 32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당시 타흐신 알하파지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은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테러범이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첫 번째 폭발물을 터뜨렸고, 곧이어 두 번째 폭탄도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테러 발생 하루 만에 IS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IS는 2014년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하고 바그다드 외곽까지 세력을 떨쳤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는 2017년 말 IS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IS는 2019년 3월 최후의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뒤 공식적으로 패망했지만, IS 잔당들은 지금까지도 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